'코리안 특급' 박찬호(33)가 2차 시험도 통과할 수 있을까. 대표팀에 소속된 박찬호는 상비군과의 평가전에 세 차례 등판해 8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지난 16일 오키나와 온나의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경기서 4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에 불과했지만 적은 투구수(41개)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볼배합과 투구 밸런스도 만족스러웠다는 평가. 그러나 이번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시험 등판이 될 전망. 박찬호는 20일 경기에 대표팀 소속이 아닌 상비군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18일 경기가 끝난 뒤 "박찬호를 20일 경기에 상비군 선발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예선전을 열흘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 한 단계 수준 높은 타자들과 대결시켜 능력을 점검하겠다는 코칭스태프의 복안. 특히 이병규(33, 주니치)-김동주(31, 두산)-이대호(25, 롯데)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과의 승부가 관심거리. 3번 이병규는 일본 시리즈와 코나미컵 아시아 시리즈까지 소화하며 지쳐 있는 상태. 두 차례 경기에 선발 출장했으나 5타수 무안타. 18일 경기서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헛스윙 삼진만 세 차례 당했다. 'D-D포' 김동주와 이대호는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줬다. 김동주는 18일 경기서 4회 상비군 선발 송승준(27, 롯데)과의 승부서 가운데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3경기 연속 홈런포 가동. 김동주는 "지금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정도 컨디션이 좋다"고 전했다. 박찬호가 이번에도 코칭스태프에게 믿음을 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