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 개편 후에도 맥을 못추는 이유는?
OSEN 기자
발행 2007.11.20 09: 38

MBC ‘지피지기’가 MC교체와 포맷변화 등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 후에도 여전히 맥을 못추고 있다. 개편 후 2주 연속 시청률이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개편 첫 회인 지난 5일 첫 방송에서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8.3%로 출발을 알렸던 '지피지기'는 12일 7.2%, 19일에는 6.5%로 2주 연속 시청률이 하락하고 있다. ‘지피지기’는 이영자, 박수홍 대신 박명수, 현영, 정형돈과 서현진, 최현정, 문지애, 손정은 등 4명의 MBC 아나운서들을 투입해 새로운 분위기를 꾀하려 했지만 아직 초반인지라 1인자로 나선 박명수의 진행능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으며 4명의 여자 아나운서들 역시 프로그램을 빛내는 화사한 꽃의 구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요즘은 몇몇 방송에서 시도해온 것처럼 게스트위주가 아닌 MC들 위주로 진행을 해나가는 것이 추세라고는 하지만 매번 여자 아나운서들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도 문제다. 또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달하려는 의도를 살려 부모님에 얽힌 가슴 찡한 사연이나 즉석 전화연결 등을 시도하는 것은 좋으나 연이어 눈물을 흘리는 등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흘러가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에 따라 오락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분위기가 다소 다운되고 경건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 물론 아직 초반이기는 하지만 박명수의 메인 MC 등극과 여자 아나운서들의 대거 투입 등으로 방송 전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동시간대에 KBS ‘미녀들의 수다’, SBS ‘야심만만’ 등 토크쇼 형식의 프로그램들이 포진돼 있는 가운데 자리잡기 경쟁에서 더 이상 밀려나지 않을 ‘지피지기’만의 색깔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hellow082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