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로드 '만장일치 MVP', 디트로이트 기자들이 막았다
OSEN 기자
발행 2007.11.20 11: 03

알렉스 로드리게스(32.뉴욕 양키스)는 예상과 달리 만장일치 MVP 수상에 실패했다. 1위표 28장 가운데 2장이 모자라 일말의 아쉬움을 남겼다. 대다수 야구 기자들이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로드리게스를 뽑았지만 2명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로드리게스에게 1위표를 주지 않은 이들은 대신 마글리오 오도녜스(33.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선택했다. 오도녜스가 로드리게스보다 뛰어났다고 여긴 것이다. 투표 결과 드러난 사실에 따르면 오도녜스에게 표를 던진 2명의 기자는 공교롭게도 디트로이트 출입 기자들이었다. 20일(한국시간)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대신 오도녜스를 선택한 이들은 의 톰 개그니 기자와 미시건주 폰티액에서 발행되는 의 짐 호킨스 기자였다. 디트로이트를 1년 내내 취재하는 기자들이 로드리게스의 만장일치 수상을 막은 것이다. 오도녜스의 올 시즌 활약도 물론 대단했다. 157경기에 출장, 타율 3할6푼3리 28홈런 139타점을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 11년 만에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특히 양대리그를 통틀어 타격왕에 오른 점이 돋보인다. 아메리칸리그 2위인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0.351)와 내셔널리그 타격왕인 맷 할리데이(콜로라도, 0.340)보다 훨씬 뛰어났다. 하지만 전체적인 타격 성적을 따지면 오도녜스는 로드리게스에 미치지 못한 게 사실이다. 로드리게스는 오도녜스의 두 배 가까이 홈런을 쳐냈고, 타점에서도 앞섰다. 경기 출장수, 득점, 볼넷, 도루 부문 등 타율을 제외한 거의 전 부문에서 우위를 점했다. 외야수인 오도녜스와 달리 로드리게스는 '핫코너'인 3루수를 시즌 내내 맡으면서도 이 같은 성적을 올렸다. 로드리게스는 풀타임 빅리거 첫 해인 1996년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고도 후안 곤살레스(당시 텍사스)에 3점 모자라 MVP 수상에 실패한 바 있다. 뒤늦게 밝혀진 바로는 텍사스 지역의 한 기자가 로드리게스를 제치고 곤살레스에게 1위표를 던져 논란이 일었다. 이래저래 팔은 안으로 굽을 수 밖에 없는 모양이다. workhorse@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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