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종목이 될지 모르겠으나 세계기록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국제 수영연맹(FINA) 경영 월드컵서 3연속 3관광을 차지하며 '완전정복'에 성공한 '마린보이' 박태환(18, 경기고 3)이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박태환과 함께 입국한 박석기 감독은 "후련하다"고 운을 뗀 후 "굉장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훈련과 병행하면서 선수들이 긴장을 늦추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모두 최선을 다했다"면서 "같이 출전했던 박영호와 박찬희도 모두 자신의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박석기 감독은 "모든 종목에서 안정권에 접어 들었다"면서 "지구력 훈련을 거듭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월드컵 시리즈와 전국체전의 기록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연습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또, 박 감독은 "세계기록은 전혀 무리한 욕심이 아니다"며 "어떤 종목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세계기록을 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만약 세계기록을 낼 수 있다면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도 충분히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박태환의 지도 방법에 대해 박석기 감독은 "경기 후반부를 지켜낼 수 있는 지구력 훈련에 집중할 생각이다"며 "50m, 100m, 150m 등 세분화한 단위로 나누어 고르게 연습을 실시해야 한다. 이런 연습을 해야 경기상황에 따라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석기 감독은 외국인 코치 임명과 관련해 "그랜트 해켓의 코치가 공식적으로 거부했다"면서 "이번 대회 결과를 보면서 그렇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짧게 대답했다. 한편 오는 12월 중순쯤 다시 해외 전지훈련을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박석기 감독은 "12월의 호주 기후와 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8월의 베이징 기후가 비슷하다고 들었다"면서 "수영 훈련 강도에 따라 웨이트 트레이닝도 빼놓지 않고 꾸준히 병행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