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가 안정되지 않으면 대만과 일본을 꺾을 수 없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20일 오키나와 온나의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상비군과의 평가전이 끝난 뒤 선수들의 보이지 않은 수비 실책을 꼬집었다. 김 감독은 "4-4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지만 같은 팀과 계속 경기를 하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수비에서 콜 플레이가 잘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몇 경기 남지 않았는데 수비 실책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27일 대만으로 출국할 예정인 대표팀은 그동안 많은 훈련과 경기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된 것도 사실. 김 감독은 "지금쯤 선수들이 가장 피곤할 시기"라고 전했다. 이날 상비군 선발 투수로 등판한 박찬호에 대해 "그동안 안 맞았는데 오늘 부진이 본인과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찬호는 3이닝 동안 15타자를 상대,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4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구위가 좋지 않은 것보다 타자가 잘 쳤다는 것이 김 감독의 견해. 김 감독은 "득점이 홈런이 아닌 안타가 연결돼 나와야 한다.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