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홈런 친 타자들이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OSEN 기자
발행 2007.11.20 16: 53

20일 오키나와 온나의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고전했던 박찬호의 표정에는 여전히 자신감이 묻어 나왔다. 박찬호는 이날 3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5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1,2회를 무실점으로 잘 막아낸 박찬호는 3회부터 흔들렸다. 선두 타자 박경완에 우중월 솔로 홈런, 이종욱에 우중월 투런포로 3점을 내줬다. 이어 이대호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4점을 허용한 것. 경기가 끝난 뒤 공식 인터뷰서 박찬호는 "홈런 2개 모두 실투였다. 첫 번째는 커브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고 두 번째는 몸쪽 직구가 한 가운데 몰렸다"고 말했다. 홈런을 터트린 대표팀 타선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실투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하는 것이 대표팀과 상비군의 차이"라며 "투수로서 그런 타자들이 있어 좋다"고 전했다. 이날 다양한 변화구를 점검한 박찬호는 제구력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 삼진을 유도할 수 있는 변화구를 다듬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현재 박찬호의 컨디션은 좋은 편. 공식 인터뷰를 마친 후 박찬호는 일본 NHK와 별도 인터뷰에서 "일본전 선발로 나오길 기대하냐"는 질문에 "그건 감독님께 여쭤봐라"며 "일본은 내가 선발로 나오기를 원하냐"고 되묻자 NHK 취재진은 "나온다면 무서울 것"이라고 답했다. 박찬호의 투구를 지켜본 선동렬 투수코치는 "잘 던지는 것도 좋지만 오늘 경기가 본인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력 투구는 아니었고 제구력 위주로 던졌는데 생각 만큼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 코치는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대 초반을 찍었다. (오늘 부진에 대해)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연습 과정이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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