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심수봉이 후배가수 타블로와 함께 곡 작업을 함께 한 소감에 대해 "내 삶을 태연히 풀어내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고 전했다. 20일 오후 3시 40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리아 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심수봉은 11집 음반 타이틀곡 ‘여자라서 웃어요’를 작곡한 에픽하이의 타블로와의 음악작업에 대해 “음악장르가 세대별로 구별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나이든 분들이 듣던 음악도 좋아하고 10대인 내 아이가 미국에서 듣고 다니는 음악도 같이 즐겼다. 좋은 음악은 같이 좋아하는 것이지 나이가 적고 많음에 상관없다. 음악은 세대와 장르를 초월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타블로에게 감동했다. 10대와 20대 때 음악적인 면에 있어서 사람들이 별로 알아주지 않았던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았고 내 삶을 태연히 풀어내는 것을 보고 정말 애정이 갔다”고 언급했다. 타블로와의 인연을 묻는 질문에는 “김장훈 씨의 음악을 좋아해 CD를 받아 공연가는 도중 차안에서 들었다. 그중 ‘남자라서 웃어요’라는 곡이 너무 좋아 계속 반복해서 들었다. 결국 이 곡을 내가 한번 불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타블로 씨도 흔쾌히 승낙해서 정말 열심히 작업해줬다”고 전했다. 이렇게 해서 ‘여자라서 웃어요’는 김장훈 특유의 샤우팅 창법이 살아있던 ‘남자라서 웃어요’와 달리 심수봉의 애절하고 고운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 여자버전으로 리메이크됐다. 3년 만에 발매된 11집에는 타블로 외에 ‘거리에서’의 나원주 작곡가와 ‘까만 안경’의 윤명선 작곡가 등 젊고 유능한 작곡가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더했다. 한편 오는 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11집 발매기념 콘서트를 열게 된 심수봉은 “이번 공연은 내가 좋아하는 곡들, 그동안 준비했던 안무 등 쇼적인 면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을 듯 싶다. 준비를 참 많이 했기 때문에 실망 안하실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