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애들 기죽으면 안되는데..."
OSEN 기자
발행 2007.11.21 08: 19

"애들 기죽으면 안되는데...". 지난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패하며 7연패의 늪에 빠진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유재학 감독은 "선수들이 정신이 나간 듯한 모습이었다"며 "갑작스럽게 수비가 무너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고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유 감독은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많이 있다"며 "그동안 잘해왔는데 오늘 패배로 선수들이 기가 죽어 자신감을 잃어 버릴까 걱정이다"고 근심 가득한 얼굴로 인터뷰를 했다.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게 된 모비스는 올 시즌 '양동근-크리스 윌리엄스'라는 두 명의 기둥을 잃어 버리며 떠돌고 있는 상황. 여기에 시즌 시작 전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했고 이후 케빈 오웬스가 '오웬수'라는 별명이 생기는 등 부진을 보여 규정 횟수 이상 용병을 교체할 경우 해당 선수가 입단 후 5경기에 뛸 수 없는 불이익을 감수하며 에릭 산드린(29, 202cm)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냈다. 바로 이날 경기서 16득점을 기록한 박구영은 전반에만 4개의 3점슛을 몰아치며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가는데 앞장섰다. 이후 수비불안으로 모비스가 어려운 경기를 하며 패하고 말았지만 함지훈에 이은 두 번째 새로운 얼굴을 발굴해 낸 것. 한편 새로운 외국인 선수 에릭 산드린은 현재 일본에서 취업비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모비스 팀 관계자에 따르면 발목 부상 중인 산드린은 현재 미국에서 특수 제작된 깔창을 기다리고 있다. 7연패를 당했지만 희망의 불빛이 드리우고 있는 모비스가 연패를 끊고 새로운 모습을 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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