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뇌경색으로 쓰러진 일본 국가대표팀 사령탑 이비차 오심 감독(66)의 거취가 늦어도 이달 중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닛칸스포츠, 스포츠닛폰 등 일본 스포츠신문들은 가와부치 사부로 일본축구협회장이 지난 20일 오심 감독이 입원해 있는 우라야스시 준텐도 병원을 찾아 가족들과 면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가와부치 회장은 이날 오심 가족들과 만남에서 차기 사령탑 선임 문제 등을 거론했으며 이달 중으로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되지 않을 경우 내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심 측과 면담을 마친 가와부치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마음은 아프지만 기약도 없이 계속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다음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아픈 결단을 내려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와부치 회장은 오심 감독이 회복될 경우, 현장 복귀는 어렵더라도 일본 대표팀에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기술고문직을 맡길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은 내년 2월 6일 막을 올릴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준비하기 위해 다음달 3일부터 사흘간의 단기 합숙을 예정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중순에도 약 열흘간의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후임 사령탑 선임을 놓고 고심 중인 일본축구협회는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전 사령탑 오카다 다케시 감독을 비롯해 우라와 레즈의 홀거 오직 감독, 감바 오사카의 니시노 감독 등을 후보군에 올려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