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앞으로 10년이 어렵다
OSEN 기자
발행 2007.11.21 08: 48

향후 10년간 연평균 성장률 2.3%. 한국 영화시장이 물가 상승률을 크게 밑도는 저성장 내리막길의 암울한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해마다 두자릿수 고속 성장을 계속했던 버블 호황은 벌써 막을 내린지 오래다. 삼성경제연구소(SERI)는 최근 경제포커스 보고자료를 통해 '향후 10년간 한국 영화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이전(1996~2006년)의 13.2%에서 크레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년 후 국내 1인당 연간 극장관람횟수를 4회로 가정할 경우 연평균 성장률은 2.3%로 크게 떨어진다. 2004년 기준으로 한국의 1인당 극장관람횟수는 3.13으로 이미 선진국 수준에 바짝 근접했다. 영화산업이 발전한 주요 국가 가운데 미국이 4.8회로 가장 높았고 호주 4.6, 프랑스 3.3의 순서였다. 한국 관객의 영화 관람횟수는 일본(1.33) 영국(2.9) 독일(1.9)을 크게 앞서는 수치로 이미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이렇듯 수요는 뻔한데 공급이 계속 늘어나면서 영화 시장의 적자가 지난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006년 한햇동안 사상 유례없는 108편의 영화가 만들어졌지만 대부분 손익분기점을 넘지못하고 쪽박을 찼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 영화의 향후 과제로 '수요에 맞춘 공급조절과 수요 자체 확대 등 2가지 전략'을 제시하며 수익과 제작비가 일치하는 손익분기점상의 개봉편수를 72편 안팎으로 계산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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