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준 SK 전력분석팀 과장, "고지 캠프는 성공 느낌"
OSEN 기자
발행 2007.11.21 08: 49

김정준 SK 전력분석팀 과장이 일본 통신원으로 변신한 사연은?. SK 와이번스의 공식 홈페이지 팬 포럼인 '용틀임 마당'에 지난 20일 '색다른' 글이 하나 올라왔다. 제목은 '여기는 일본의 고지 추계 캠프지(1)'이었고, 글쓴이는 김정준으로 돼 있었다. 선수나 홍보, 마케팅 직원이 글을 올린 적은 있어도 '컨트롤 타워 요원'이 전면에 나선 것은 신영철 사장 이래 두 번째라 할 수 있다. 그러나 SK 구단은 이 글을 가장 눈에 잘 띄는 '알림글'로 분류해 맨 위에 올려놨다. 홍보팀이 일본 고지 현장에 없는 현실에서 김 과장이 훈련장 동정을 전하는 통신원 투 잡(two job)을 역임한 셈이다. 김 과장은 고지 캠프의 목적이 '2군의 1군화'라고 거듭 강조하며 반죽음 상태에 있지만 하고자 하는 의욕으로 넘치는 2008년 신인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동시에 '우와, 이것이 지난 1년간 우리가 고생해서 얻은 SK의 강한 이미지이구나. 강한 팀의 선순환 효과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란 뿌듯함이 가득했다. 갓 들어온 새내기들이 SK의 팀원으로서 유니폼에 새겨진 SK 와이번스의 팀마크에 큰 자부심들을 가지고 있구나'라며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김 과장은 21일에도 '고지 캠프의 훈련 내용과 일정, 포수 정상호의 수술 경과' 등 팬들의 질문에 답을 달아줬다. 김 과장의 '캠프 리포트'는 21일 아침까지 1500건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고지 캠프가 종료되는 11월 말까지 김 과장의 '스포테인먼트'는 지속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한층 여유로워진 SK의 분위기를 새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다음은 김 과장이 올린 글 전문. -------------------------------------------------------------------------------------------------- 07시즌 마지막 경기인 코나미컵 결승전을 마치고 진한 아쉬움과 다 끝났구나 라는 속시원한 마음이 교차하며 이곳에 고지 캠프에 합류한 것은 지난 15일 밤이었답니다.. (정상호 선수의 팔꿈치 수술땜시 코나미컵 멤버들보다 이틀이 늦어졌지요 ^^ ) 요즘 이것저것 복잡하고 큰 일들이 많다보니 안에서도 되게 힘들어들 하는것 같았어요.. 우승 후에 좀 편해지나했는데 하여튼 야구단 일이란 벌써 또 내년이 시작되었으니 ㅜㅜ 누가 그러데요,, 야구단에서 우승의 감격을 느끼며 좋은 시간은 우승 결정직후 30분간뿐이라고 ㅋㅋㅋ 이곳에 합류하고 처음 한일은 선수들의 얼굴과 이름 익히기였답니다.. 08시즌 새내기들이 대거 합류해 있거든요.. 김준, 이상훈, 황건주, 오민철, 정종국, 박세진, 반재륭 ㅋㅋ 모창민, 전빈수, 진민수, 하지호, 오현근 박정환, 허일상 등도 있더라구요.. 하여튼 처음 만난 얼굴들이 되게 많았어요 ... 11월 3일쯤 이곳 고지에 들어왔으니 약 2주간이 지났나... ㅋㅋ 약간들 맛이 가있다고 해야하나 ㅎㅎ 하여튼 처음 경험하는 SK식 지옥훈련에 들어왔으니 마니 힘들어들 하더군요... 감독님이 합류한 13일이후는 그 강도가 또 한단계 올랐으니 거의 뭐... 근데 희한한 것은 아니 너무 기분이 좋은 것은 신인들을 처음 만나고 훈련을 참관하는데 그들의 눈에서 SK의 지옥훈련을 견디면 뭔가 이룰수 있을 것 같다는 투지와 의지가 느껴지더라니까요... 우와 이것이 지난 1년간 우리가 고생해서 얻은 SK의 강한 이미지이구나.. 강한 팀의 선순환 효과가 바로 이런것이구나 라는 뿌듯함이 가득했답니다.. 갓 들어온 새내기들임에 불구 SK의 팀원으로써 유니폼에 새겨진 SK 와이번스의 팀마크에 큰 자부심들을 가지고 있구나 ㅋㅋ 기분좋고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죠.... 아직까지 기량면이나 체력면이나 올시즌을 치뤄낸 기존의 선수들과는 조금의 차이가 느껴지긴 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빠르면 내년 봄캠프 즈음) 기존의 선수들과 그 힘의 간격을 좁히고 대등하게 경쟁할 재목들도 많았고 그 투지들도 아주 좋답니다... 시즌 종료후 감독님의 08시즌 목표가 '2군의 1군화'. 레벨업의 첫발을 내딛고 있는 이곳에서의 성공 느낌은 점점 좋아지고 있답니다. 지금만 같다면 이전까지의 SK와이번스의 2군이 아닌 또 다른 1군급 팀으로 레벨업 될 수 있을것 같아요... 점점 강팀으로써 여러모로 그 틀과 짜임새가 만들어져 가는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답니다.. 지금 안에서 일들이 너무 많은 듯하고 가끔 이곳에 들르니 이곳 소식을 궁금해 하시는 것 같아 서 잠시 짬을 내어 몇자 적어봅니다... 팬 여러분들께서 뭔가 궁금하신게 있으면 제가 이곳에서 보고 느낀바를 나름 성의껏 알려 드리죠.ㅋㅋㅋ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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