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마린스의 우완 마무리 고바야시 마사히데(33)가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행을 확정지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와 일본 매스컴은 21일 '롯데 마린스에서 FA 자격을 취득한 고바야시가 최대 3년 계약에 클리블랜드 입단에 합의했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정확한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보장 계약 2년에 2010년은 클리블랜드가 구단 옵션을 가지는 조건으로 확인됐다. 강속구와 포크볼로 각인되는 고바야시는 2007시즌까지 7년 연속 20세이브를 성공시키며 퍼시픽리그 최고 마무리로 군림했다. 1999년 드래프트 1위로 롯데에 입단한 고바야시는 통산 227세이브(36승 34패)를 기록 중이었다. 고바야시의 빅리그행으로 사사키(전 시애틀)-다카쓰(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이어 일본 프로야구의 역대 마무리 '빅3'가 전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고바야시는 클리블랜드에선 마무리 조 보로스키 앞에 던지는 셋업맨 기용이 유력하다. 백넘버는 30번을 받았다. 한편 고바야시 외에도 롯데의 셋업맨 야부타는 캔자스시티행 가능성이 높다. 캔자스시티 새 감독으로 부임한 트레이 힐만 전 니혼햄 감독이 야부타를 눈여겨 보고 있다. 또한 FA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우완 선발 구로다(전 히로시마)는 시애틀을 포함해 빅리그 10개 구단이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구로다가 계약기간 3~4년에 평균연봉 1100만 달러 선을 요구하고 있는데도 그렇다. 오카지마(보스턴)의 성공으로 메이저리그의 '일본 편향성'은 한층 심화되고 있다.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나 마쓰자카(보스턴)처럼 일본 시장을 겨냥해 프리미엄을 얹어주고 영입한 한계를 벗어나 이제는 실력만으로 일본 선수를 인정하고 영입하려는 트렌드가 주류를 이뤄가고 있는 셈이다. 불펜 투수들이 잘 팔리는 이유도 이 시각에서 풀이할 수 있다. sgoi@osen.co.kr 고바야시 마사히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