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27)와 김강우(29)가 변신한 모습으로 연말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먼저 김태희는 설경구와 호흡을 맞춘 영화 ‘싸움’(한지승 감독, 시네마서비스 제작)에서 유부녀로 변신했다. CF에서 요정같은 모습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 온 김태희에게는 첫 유부녀 연기라는 점도 흥미롭다. 한때는 열렬히 사랑에 빠졌지만 남편의 성격 때문에 과격하고 까칠해진 유리공예가 진아 역을 맡아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특히 지난해 영화 ‘중천’으로 스크린에 데뷔했으나 기대만큼 성과를 올리지 못한 김태희가 이번에는 과거의 아픔을 씻어 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영화 ‘식객’의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견인한 김강우는 강력반 형사로 변신한다. 세 개의 연쇄살인사건과 연쇄살인번 이윤서의 진실을 둘러싼 미스터리 스릴러 ‘가면’(양윤호 감독, 디알엠엔터테인먼트 제작)에서 형사 조경윤 역을 맡았다. 지금껏 반듯한 청년의 이미지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카리스마가 풍기는 거친 남성이다. ‘식객’에 이어 ‘가면’의 흥행으로 흥행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같은 소속사인 김태희와 김강우는 지금껏 보여줬던 자신들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과거와 다른 두 사람의 모습이 올 연말 관객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얻을지 기대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