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삭발". 오치아이 히로미쓰 주니치 감독이 내년 시즌에도 삭발 헤어스타일을 고수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오치아이는 지난 20일 쇼리키상 수상식장에서 "이대로 계속 가겠다. 편하고 좋다"라며 머리를 기를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원래 오치아이 감독이 삭발을 결행한 계기는 아들 때문으로 알려졌다. 오치아이는 장남에게 "센트럴리그 2년 연속 우승을 해내겠다"라고 약속했는데 요미우리에 패해 간발의 차로 2위에 머물렀다. 이에 오치아이는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삭발을 감행,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나름의 '속죄'를 했다. 이어 오치아이는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 3연승으로 요미우리를 격파하자 니혼햄과의 일본시리즈를 앞두고 또 다시 삭발을 했다. 공교롭게도 오치아이의 삭발 이후 주니치는 53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4승 1패)을 차지했다. 이어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도 천신만고 끝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sgoi@osen.co.kr 2007 코나미컵 기자회견서 오치아이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