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스타 서신애와 김유정이 이번에는 그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의 깜찍함으로 스크린을 달구고 있다. TV와 스크린을 오가며 성인 연기자 못지않게 대활약을 벌이고 있는 두 소녀, 올 겨울 한 달 간격으로 새 영화를 개봉하며 스크린 대결을 펼치는 중이다. 9살 김유정은 송혜교와 임수정을 합쳐놓은 듯한 이미지다. 지난해 경주마와 한 소녀 사이의 감동 사랑을 그린 영화 '마음이'에서 임수정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던 꼬마 숙녀다. 다음은 시대를 훌쩍 되돌아가 사극에 도전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황진이'에서 송혜교의 코흘리개 모습을 맡았다. 어느 덧 연기 경력 3년째에 접어든 김유정. 이번에는 백윤식 이문식 주연의 '마을금고 습격사건' 출연으로 흥행을 노리고 있다. 어설픈 초짜강도 배기로(이문식)가 은행을 털러간 이유는 바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연희(김유정)의 수술비 때문. 김유정은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못난이 파마에 이어 삭발까지 감수하는 프로 의식을 선보였다. 어리다고 우습게 볼 배우가 절대 아니다. 자신만의 팬클럽이 있고 유명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와 지명도가 높다. 경력도 충분하다. 재벌 가전회사의 고급 세탁기와 통신사 CF를 찍었다. 톱스타 아니면 맡기 어려운 자리다. '친절한 금자씨' '내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각설탕' '황진이' '마을금고 습격사건’ ‘어느날 갑자기’ 등 영화 출연작이 벌써 한 손으로는 꼽을수 없을 정도다. TV쪽 활약도 만만치 않다. 송윤아 주연의 MBC 드라마 '누나'에서는 깜찍하고 귀여운 ‘핑크’로 등장했다. 꼬마 요정이 브라운관을 걸어다니는 듯한 애교 연기가 시청자들을 살살 녹였다. 영화와 TV, CF로 이어지는 스타의 3박자를 일찌감치 갖춘 셈이다. 서신애(10)는 MBC수목드라마 '고맙습니다'로 일약 톱스타 대열에 올랐다. 극중 미혼모인 영신(공효진)의 소중한 딸로 등장한 그는 맛깔진 연기와 톡톡 튀는 말솜씨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촬영장 밖에서도 예쁜 짓으로 출연 배우들은 물론 스탭들에게 '완소 아역' 대접을 톡톡히 받았다. 스타산실로 불리는 싸이더스 IHQ 소속으로 '미스터 주부퀴즈왕' 등 일찌감치 영화 출연 경력까지 쌓았다. 또 각종 CF를 통해 상큼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박신양과 함께 주연으로 영화 '눈부신 날에'를 찍었다. 그런 서신애가 새로 들고나온 영화는 이한 감독의 ‘내사랑’. 감우성 최강희 정일우 이연희 류승룡, 임정웅, 엄태웅 등 쟁쟁한 선배 연기자들과 어울려 아름다운 로맨틱 코미디 한 편을 완성했다. 12월 중순 개봉 예정. 연기파 꼬마 아역의 간판 스타로 떠오른 김유정과 서신애의 스크린 대결 성적에 영화관계자들의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