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김혜수(37)가 마지막 순간이라고 생각하며 캐릭터에 몰입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1일 오후 4시경 강남에 위치한 한 영화관에서 영화 ‘열한번째 엄마’의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혜수는 “캐릭터에 대한 열망이 있었지만 두려움도 있었다”며 “엄청난 두려움이 있었다. 그러면서 꼭 하나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것은 ‘날이 서있는 예민한 정서’였다. 세상에 버림받을 수 있는 정서를 상상하면서 그런 정서를 실제로 일상에서까지 가져오려고 애를 썼다. 이런 식으로 작업을 한 것은 처음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제가 정말 막장 인생, 마지막 순간이라고 생각을 했다”며 “평소랑 다르게 예민해서 엄마가 걱정을 많이 했다. 우울한 캐릭터라고 생각을 해서 그런지 걱정을 많이 하셨다. 하지만 그게 필요했다고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힘들었지만 스스로 상처받기 쉬운 상태로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라고 고백했다. 김진성 감독은 “김혜수씨가 우연히 사나리오를 읽고 연락이 왔다”며 “시나리오에 대해 갖고 있는 평이 상당히 정확했다. 시나리오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 사랑이라든지 주제에 대해서 동의를 하고 있었다. 그런 부분이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함께 작업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혜수씨는 항상 트레이닝 복을 입고 바닥을 쓸고 다녔다”며 “극중 여자의 캐릭터에 동화돼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김혜수와 아역배우 김영찬 군이 만들어가는 영화 ‘열한번째 엄마’(김진성 감독, 씨스타픽쳐스 제작)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한 여자와 그녀를 11번째 엄마로 받아들이게 된 아이가 만들어가는 희망과 사랑을 전한다. 29일 개봉한다. crystal@osen.co.kr 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