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정근우, 지명타자 기용 고려 중"
OSEN 기자
발행 2007.11.21 17: 33

"어제 경기에 이어 오늘도 수비에서 매끄럽지 못했다". 김경문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21일 오키나와 온나의 아카마 구장에서 벌어진 상비군과의 평가전이 끝난 뒤 수비 불안을 꼬집었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도 보이지 않은 실책과 마운드 난조로 10-10 무승부를 거뒀다. 활발한 공격은 만족스러웠으나 수비와 마운드는 불안 그 자체. 김 감독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평가전을 포함해 8차례 경기를 치르며 선수들이 많이 지쳤다"며 "큰 부상 없이 경기를 끝내 다행이나 한 팀과 경기를 펼쳐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22일 경기부터 대표팀 선수를 A, B조로 나눠 평가전을 가질 예정. 두 경기에서 보여준 수비 불안에 대해 "작은 실수 하나가 주자를 진루시키고 투수를 어렵게 만들어 결국 패배로 이어진다"며 남은 평가전에서 수비 강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공격력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반응. "타격감이 좋지 않은 선수들은 회복 중이며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은 좋은 감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표팀의 3번 지명 타자로 나온 정근우(25, SK)를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정근우는 이날 경기에서 3회 좌월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거뒀다. 김 감독은 "정근우가 한국 시리즈 이후 페이스가 좋다"며 "정근우의 빠른 발을 살리기 위해 지명 타자로 기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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