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대표팀을 활기차게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11.21 18: 04

21일 대표팀과 상비군의 평가전이 열리기 전 오키나와 온나의 아카마 구장. 올림픽 대표팀 정근우(25, SK)가 타격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 보던 유승안 상비군 감독은 "쟤는 덩치는 제일 작은데 스윙하는 거 보면 도미니카 4번 타자 같다"고 말했다. 174cm 75kg로 체구가 작은 편인 정근우의 매서운 스윙을 높게 평가한 것. 이날 대표팀의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정근우는 3회 1사 1,2루서 상대 선발 전병호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아카마 구장의 좌측 담장을 넘는 3점 홈런. 이날 정근우는 좌월 3점 아치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대표팀 타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정근우가 한국시리즈 이후 컨디션이 좋다"며 지명 타자로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홈런 비결을 묻자 "바람이 불어 홈런이 된 것"이라고 손사래를 치던 정근우는 "제대로 맞았으나 상대 투수의 실투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로 나서 타율 3할5푼(20타수 7안타) 3타점 8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보지 못했다. 내달 대만에서 열리는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에서 설욕할 태세.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게 마음이 아프다. 이번에는 많이 출루해 팀을 활기차게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3일 백년 가약을 맺은 정근우는 아내에게 본선 티켓이라는 의미 깊은 선물을 선사할 각오. "매일 전화하고 싶지만 아내 목소리 들으면 마음 아파서 가끔 통화한다"며 "자주 연락 못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오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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