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상으로는 무난했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리 녹록치 않았던 최종 예선이었다. 바레인, 우즈베키스탄, 시리아와 최종예선 B조에 배정된 한국 올림픽팀은 21일 안산서 벌어진 최종전서 발레인과 0-0으로 비겨 6전 3승 3무의 성적으로 내년 베이징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첫 출발은 산뜻했다. 지난 8월 22일 상암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첫 경기에 나선 올림픽팀은 2-1로 역전승했다. 올림픽팀은 김진규의 자책골로 끌려갔지만 후반 들어 이상호와 이근호가 골을 터뜨리며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갑작스럽게 감독이 바뀌면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흔들릴 것을 우려했지만 올림픽팀은 흔들리지않고 승점 3점을 챙겼다. 바레인과의 원정 2차전에서는 세트 피스가 빛을 발했다. 팽팽한 경기를 펼치던 올림픽팀은 후반 19분 김승용이 올린 오른발 프리킥을 강민수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1-0의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대표팀은 2연승으로 조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바레인전에 이어 벌어진 시리아와의 홈경기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박성화 감독은 기성용, 신영록 등 U-20 대표팀 출신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했다. 올림픽팀은 전반 9분 김승용이 선제골을 넣으며 쉽게 가는 듯했지만 이후 답답한 경기를 펼치며 1-0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3연승을 올리기는 했지만 올림픽팀은 답답한 공격력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특히 4차전과 5차전인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원정 경기에서 연속 0-0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같은 비판과 우려를 안고 한국은 21일 마지막 바레인과의 경기에 나섰다. 한국은 다양한 공격루트를 이용하며 공격에 무게를 뒀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운 모습이었다. 서동현과 박주영의 투톱은 많은 찬스를 놓쳤고 2선에서의 슈팅도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본선행 티켓을 손에 거머줬지만 마지막 3경기를 모두 0-0으로 비겨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bbadagun@osen.co.kr 21일 경기 후반 박주영이 바레인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찬 슛이 옆그물을 향하고 있다../안산=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