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팀을 맡아 굉장히 부담됐다. 그러나 본선에 진출했기 때문에 만족하고 이후 베이징 올림픽에 대해 생각해 보겠다". 21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 B조 바레인과 최종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6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한 한국 올림픽 대표팀 박성화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서 "책임이 막중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면서 "홈 경기였지만 훌륭한 경기가 되지 않았다. 여태까지 성원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꾸준히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와일드 카드는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최근 3경기 모두 무득점 무승부였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 팀을 처음 맡았을 때 공격력이 뛰어난 팀이었는데 경기 내용이 안좋아지면서 부담이 가중되어 선수들의 부담이 커졌다. 공격진과 미드필드 진영은 선수층이 두텁다. 공격력 보강을 차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3경기 연속 공격진에 변화를 준 것에 대해 박 감독은 "양동현과 심우연이 빠지면서 원톱을 세우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경기장 사정과 상대 팀에 따라 변화를 주었다. 그런 이유에서 선수 교체를 많이 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짧게 대답했다. 예선을 거치며 좋았던 점과 나빴던 점에 대해 박성화 감독은 "초반 3연승을 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좋은 분위기를 탔다. 그리고 원정이었던 바레인과 경기서 승리를 거둔 것은 정말 잘했다"며 "그러나 이후 다시 원정을 나서며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됐다. 특히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는 정말 어려운 경기였기 때문에 오늘 경기도 심리적 부담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박성화 감독은 "중간에 팀을 맡았기 때문에 너무 어려웠다"며 "중요한 시기에 갑작스럽게 감독을 맡게 되어 굉장히 조심스러웠고 부담이 됐다. 최종 예선전 통과가 나의 최종 목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베이징에 대한 준비는 하지 못했다. 6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만족한다. 올림픽에 대해서는 서서히 준비할 것이다 "고 말했다. 박주영에 대한 신뢰를 질문하자 박 감독은 "박주영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며 "오랫동안 경기 출장을 하지못해 마지막 슈팅 찬스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실수한 부분도 많았지만 열심히 뛰었다. 현재 발등이 상당히 좋지 않기 때문에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그런 부분만 좋아지면 괜찮아 질 것이다"고 대답했다. 와일드 카드와 관련해 재차 질문을 받자 박 감독은 "그동안 올림픽에서 와일드 카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전제한 뒤 "박지성과 같은 선수라면 선발할 수 있다. 그리고 수비진에서 김진규와 강민수는 너무 많이 경기에 출전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선수들을 보완할 수 있는 선수를 데려올 것이다. 기존 선수들 중 부상인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이 돌아온 후 차차 생각해 볼 문제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