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소속 양준혁(38)이 통산 홈런기록을 경신하면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로 홈플레이트를 밟겠다고 예고했다. 양준혁은 21일 오후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스포츠 선수로는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했다. 무릎팍 도사 강호동으로부터 ‘홈런 기록을 경신하면 어떤 세리머니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준비한 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이내 “준비된 것은 없는데 만약 경신을 하게 되면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로 홈플레이트를 밟겠다”고 말했다. ‘야구화의 스파이크 때문에 힘들지 않겠냐?’는 의문에 “연습을 해야죠”라고 대답하더니 그 자리에서 문워크를 선보였다. 지금까지 통산 홈런 기록은 장종훈 선수의 340개다. 양준혁은 올 시즌까지 통산 331개의 홈런을 쳤고, 9개만 추가하면 타이 기록을 세운다. 이에 양준혁은 “내년 시즌에는 통산 홈런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같은 팀에서 아시아 홈런기록을 갈아치웠던 이승엽을 의식해 “승엽아,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양준혁은 15년 동안 늘 2인자였던 자신의 야구인생과 함께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웃음보를 자극했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