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롄 코치, "본프레레, 성적-평판 나빠 경질될 듯"
OSEN 기자
발행 2007.11.22 08: 02

중국 슈퍼리그의 명문 다롄 스더의 수석코치가 네덜란드 출신 조 본프레레 감독에 대한 강한 불평을 늘어놓았다. 베트남 빈둥성에서 열리고 있는 2007 넘버원 컵 BTV 대회에 출전 중인 다롄의 장궈웨이 수석코치는 지난 21일 대회 공식 환영행사 자리에서 현재 다롄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본프레레 감독에 대한 현지의 평가를 설명했다. 장궈웨이 코치는 "본프레레는 현재 선수들도 싫어할 뿐만 아니라 다롄 지역팬들과 중국 전역의 상당수 축구팬들이 모두 싫어한다"면서 "특히 불같은 성격과 감정 컨트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주일 전 중국 슈퍼리그가 끝나자마자 본프레레 감독이 휴가를 위해 곧바로 네덜란드로 귀국하는 바람에 장궈웨이 코치가 선수단을 이끌고 출전한 이 대회에서 다롄은 1무2패(승점 1)로 B조 최하위에 그쳤다. 장궈웨이 코치가 자신의 사령탑을 이처럼 좋지 않게 평가할 수 있는 것은 본프레레에 대한 구단 측의 재계약 의지가 희박하기 때문. 2년 전 한국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작년 12월부터 다롄의 지휘봉을 잡은 본프레레 감독은 당초 구단과 1년 계약을 체결하며 '연내 리그 혹은 FA컵 우승'을 연장의 조건으로 내걸었으나 모두 실패했다. 1년 계약에 2년 연장을 옵션으로 받았던 본프레레 감독이 아무 것도 손에 얻은 게 없자 다롄 구단 측에서도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장궈웨이 코치는 전했다. 여기에 한국을 이끌던 시절 드러냈던 무색무취의 전술적 색채와 기복이 심한 축구, 스스로의 분을 참지 못해 주위 선수들에게 쏟아내는 모습으로 현지 언론에서도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고 했다. 장궈웨이 코치는 "일단 본프레레 감독은 올 크리스마스를 네덜란드에서 보낸 뒤 연말이나 내년 1월 초에 구단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그러나 구단의 재계약 의지가 약해 아마 다른 일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yoshike3@osen.co.kr 장궈웨이 다롄 수석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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