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류제국(24)이 세 번째 시험 등판에서 안정감을 되찾을까. 류제국은 22일 오후 오키나와 온나의 아카마 구장에서 벌어지는 평가전에 선발 등판한다. 박찬호(34) 전병호(34, 삼성)가 그랬듯 상비군 소속 선수로 나서 대표팀 타선과 상대할 예정.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상비군과의 평가전에 선발 등판한 류제국은 1회 박석민(22, 삼성)에 가운데 담장을 넘는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3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직구 최고 구속 148km를 찍었으나 원하는 대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류제국은 "한국 타자들은 메이저리그 타자와는 달리 공을 기다릴 줄 안다. 선구안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선동렬 대표팀 투수코치는 "투구 밸런스가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14일 오키나와 온나의 아카마 구장에서 벌어진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는 첫 번째 등판에 비해 좋아졌으나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다. 4이닝 2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내용면에서는 좋지 않았다는게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생각. 류제국은 1회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첫 실점을 허용했다. 선 코치는 "첫 번째 등판처럼 1회에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2회부터 잘 던졌으나 1회에 불안하면 안 된다"며 "대만에서 경기 초반에 완벽하게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전 선발 후보로 거론되는 류제국의 1회 징크스 탈출은 필수. 경기 초반에 실점할 경우 상대에 끌려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 선 코치의 지적과는 달리 본인은 만족하는 편. 류제국은 "첫 경기보다 훨씬 좋았다. 볼끝이나 코너워크도 만족스러웠다. 커브만 원하는대로 들어가면 괜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제국이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1회 징크스를 떨쳐내고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할 만한 위력적인 구위를 뿌릴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