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은 지겠지만 사퇴할 생각은 없다". 2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08 크로아티아와 조별예선 경기서 3-2로 아쉬운 패배를 당해 24년만에 본선행이 좌절된 잉글랜드의 스티브 매클라렌 감독이 예선 탈락에 책임을 지겠지만 그것이 사퇴는 아니라고 못밖았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매클라렌 감독은 BBC 라디오5와 인터뷰서 "마치 롤러코스터와 같은 밤이었다"며 "열심히 크로아티아의 뒤를 쫓았지만 계속 득점하는 그들을 따라 잡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예선 통과에 대해 기대를 했었다"면서 "그러나 아쉽게 해내지 못했다. 예선 탈락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사퇴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이날 잉글랜드는 여유로운 크로아티아에 비해 전반적으로 힘든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여유롭게 E조 1위에 올라있던 크로아티아는 승패에 관계없이 본선 진출이 확정되어 있었다. 결국 잉글랜드는 두 골을 먼저 내주며 힘든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프랑크 람파드와 피터 크라우치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추격을 시작했지만 후반 32분 믈라덴 페트리치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본선 진출권을 내주고 말았다. 한편 매클라렌 감독은 "팬들은 정말 실망하고 있을 것이다"면서 "그들의 감정을 이애한다.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