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가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인물들의 섭외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때 시들시들해졌던 '무릎팍도사'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 21일 방송된 ‘무릎팍도사’에는 프로야구 선수 양준혁이 ‘2인자의 설움을 말할 데가 없다’는 주제의 고민거리를 들고 강호동을 찾았다. 양준혁의 출연은 이미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가 됐던 것이 사실이다. 스포츠 스타로는 최초의 출연이기 때문. 이날 양준혁은 15년 동안의 야구인생과 2인자로 살아온 속내, 야구에 대한 신념을 비롯해 혼기를 넘긴 그가 바라는 이상형까지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무릎팍도사’는 연예인 말장난에 그치는 다른 토크쇼와의 차별성을 위해 거침없는 질문과 진솔한 답변을 유도해내는 강호동 특유의 밀어붙이기식 진행방식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으나 얼마 전부터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내용으로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러나 산악인 엄홍길, 양준혁 선수, 곽경택, 장진과 같은 영화감독 등 평소 TV오락프로그램에서 접하기 힘든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을 섭외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진부함을 벗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가 ‘무릎팍도사’를 찾아 녹화를 마쳤으며 방송일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양준혁 편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인기 있는 연예인만 나와서 말장난이나 하고 들어가는 프로는 넘치고 넘칩니다만 ‘무릎팍도사’의 오늘 시도는 저번 엄홍길 씨 특집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의 지향점을 알려주는 서막 같아서 참 보기 좋았습니다. 재미와 교훈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참 힘든데, 연예인 구분 않고 우리가 배울 점이 있는 사람의 재담 있는 대화가 너무 괜찮습니다”, “연예인들 나와서 신변잡기 얘기 하는 것보다 전혀 알지 못했던 야구의 이면을 얘기하고 진솔하게 또 순수하게 얘기해준 양준혁 선수편이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엄홍길 씨도 그렇고요. 앞으로도 연예인이 나와 영화 홍보 하는 것 보다 좀 다른 계통에 있는 사람들이 나와 이렇게 진솔한 얘기 들었으면 합니다”라며 호평을 보내고 있다. 한편 이날 ‘황금어장’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16.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