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산타나(28.미네소타 트윈스)가 구단의 다년 계약 요구에 퇴짜를 놓았다. 이에 따라 이번 겨울 그를 확보하려는 쟁탈전이 뜨겁게 펼쳐질 전망이다. ESPN은 22일(한국시간) 산타나가 5년 9300만 달러에 이르는 미네소타의 계약 제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네소타는 FA를 1년 앞둔 산타나를 묶어두기 위해 역대 투수 평균연봉 최고액(1860만 달러)을 내놓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재정이 취약한 미네소타의 현실상 기존 제시액보다 상향된 계약 조건을 펼쳐들기는 어려워 보인다. 내년 겨울 FA 시장에서 5∼7년의 다년 계약에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확보할 수 있는 산타나 입장에선 미네소타의 어떤 조건도 수락할 이유가 없다. 상황이 다급한 만큼 미네소타 입장에선 오프시즌 동안 산타나를 트레이드 카드로 삼는 게 현실적이다. 산타나의 대가로 내년 시즌 즉시 활용할 수 있는 특급 유망주 3명 정도를 받아들인다면 오히려 남는 장사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메이저리그 주위에선 다음달 열리는 윈터미팅에서 트레이드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하다. 미네소타 지역지 에 따르면 에이스 확보에 혈안이 돼 있는 뉴욕 메츠가 적극적으로 달려들 태세다. 톰 글래빈이 애틀랜타로 복귀해 1선발 공백 현상을 빚고 있는 메츠는 산타나를 확보할 경우 전력 상승은 물론 구단 마케팅 차원에서도 큰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랜디 존슨(애리조나)과 글래빈 등 90년대부터 빅리그를 주름잡은 특급 좌완들이 퇴조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산타나는 현역 최고의 좌완으로 꼽힌다. 사이영상 2회 수상에 나이 서른이 채 되지 않은 그의 가치는 치솟을 대로 치솟아 있다. 영입의 대가로 적지 않은 출혈을 감수해야 함에도 여러 구단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그의 동향은 오프시즌 최고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workhorse@osen.c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