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균-김형일 신인왕 경쟁, 막바지에 '후끈'
OSEN 기자
발행 2007.11.22 14: 32

K리그 신인왕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하태균(수원 삼성)과 김형일(대전 시티즌)의 싸움이다. 기자단 투표 종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세간의 관심은 신인왕은 누구의 몫이 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하태균은 구단의 지원과 올림픽대표팀에서 활약을 앞세우고 있다. 수원이라는 빅클럽에서 에두, 서동현, 안정환, 신영록 등과의 주전 경쟁을 이겨내고 18경기 5골 1도움을 기록한 것이 큰 점수를 받고 있다. 올 시즌 신인 공격수 중에서 이렇다 할 선수가 없기에 하태균의 기록은 돋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올림픽대표팀과 청소년대표팀에서 활약한 것 역시 인정을 받고 있다. 차범근 수원 감독도 하태균 신인왕 만들기에 동참했다. 차 감독은 22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형 공격수의 잠재력을 가진 선수가 나왔다" 며 "내가 그 나이 때는 지금의 하태균만큼 잘하지 못했다" 며 극찬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인해 팀에 공헌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또한 18경기 5골 1도움이 분명 올 시즌 신인 공격수들 중 좋은 기록이기는 하지만 스트라이커로서는 조금 아쉬운 모습이다. 지난 시즌 신인왕이었던 염기훈(현 울산)은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 31경기 7득점 5도움을 기록했다. 2005년 신인왕 박주영(서울)은 30경기 18골 4도움을 기록했다. 김형일은 수비수라는 핸디캡을 잘 극복해낸 모습이다. 수비수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내기 어려워 경쟁이 잘 안되는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형일은 29경기에 나서며 팀의 주전 수비수 자리를 꿰차며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골은 단 1골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수비수이기에 좋은 수비력으로 팀의 막판 연승 행진과 6강 플레이오프행을 이끈 것이 큰 이점. 하지만 팀이 수원만큼 지원 사격을 보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수원이 차범근 감독까지 나서서 하태균에 대한 지원을 나서고 있는 것과는 비교가 된다. 공격수로서 올 시즌 신인선수들 중 좋은 기록을 세우고 구단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은 하태균이냐? 아니면 수비수라는 핸디캡을 안고 구단의 지원도 별로 없는 김형일이냐? 올해 신인왕 경쟁은 그 어느때보다 흥미진진하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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