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한국축구, 아시아 다른 나라보다 나을게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7.11.22 15: 04

'한국 축구는 위기 상황이다'. '진도개' 허정무 전남 감독이 최근 한국 축구 상황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허감독은 22일 축구협회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FA컵 미디어데이에서 "2002년 월드컵을 정점으로 떨어지고 있다" 고 말했다. 허감독은 "아시안컵, 각급 대표팀 축구를 보고 있으면 다른 아시아 나라들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다른 나라들은 경각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는데 우리 나라 선수들의 자세, 대표선수로서의 책임감에서도 거품이 끼어있다고 생각한다" 며 거침없이 쓴소리를 했다. 허정무 감독은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일침을 놓았다. 그는 "한국인이냐 외국인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현재 상황에 맞는 능력이 있는 사람을 선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며 "현재 국적을 놓고 벌이는 논쟁은 큰 의미가 없다" 고 밝혔다. 그는 FA컵 우승 가능성에 대해 "제철가의 형제간 대결이지만 우승을 양보한 적은 없다" 며 "결승전다운 경기가 될 것" 이라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그는 "오랫동안 쉬어서 경기 감각이 제일 걱정" 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상대인 포항에 대해 허감독은 "K리그를 우승할만한 전력" 이라며 치켜세운 후 "약점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올해 우리와의 두번의 맞대결에서 1승 1패를 나눈 만큼 우리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변수도 많다" 며 은근슬쩍 자신들도 만만치 않음을 밝혔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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