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원, “권상우 덕에 시청률 자신감 생길락 말락”
OSEN 기자
발행 2007.11.22 15: 35

“권상우의 자신감에 나도 시청률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려고 한다.”
탤런트 이요원(27)이 눈물의 여왕으로 돌아온다. 아이를 둔 엄마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동안에 청순함까지 유지하고 있는 이요원은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못된 사랑’(이유진 극본, 권계홍 연출)에서 사랑에 모든 것을 거는 여자 나인정을 연기한다.
22일 오후 1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못된 사랑’(이유진 극본, 권계홍 연출) 제작발표회를 가진 이요원은 처음 이 드라마 출연을 두고 시청률을 비롯해 여러 가지 때문에 출연을 고민 했다고 했다. 하지만 상대배우 권상우 덕에 그 부분에 대한 자신감도 생길 것 같다는 그녀다.
이요원은 “처음에 대본을 받고 솔직히 이 캐릭터를 연기하기가 부담스러운 면도 많았다. 전통 멜로를 ‘푸른 안개’ 이후 해 본적이 없었다. 정통 멜로를 하고는 싶었지만 이렇게 하려니까 힘들었다. 양쪽 사극이 되게 셌고 편성적인 문제도 걸렸고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았다. 그런데 작가와 PD를 만나보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드라마를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시청률은 생각 안했다. 시청률을 생각했으면 거절했을 것이다. 5년 후의 인정이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그 동안 내가 연기 했던 캐릭터가 많이 참고 둥글둥글 했다면 인정이는 한 남자 때문에 성격이 완전 변하는 캐릭터다. 그런 걸 너무 해 보고 싶었는데 이 역할이 그런 캐릭터라서 욕심이 났다. 이걸 한다고 했을 때 시청률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요원은 자신은 원래 시청률이 잘 나오는 드라마를 해 본적이 없다며 SBS ‘패션 70s’ 때부터 운이 좋아서 그런 거지 시청률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작 두 편이 예상외로 시청률이 잘 나오니까 정말 생각이 '시청률 잘 나오는 드라마를 골라야 하나?' 하는 쪽으로 들기도 했다며 “‘언제 내가 시청률을 생각했나’하고 나를 다시 뒤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난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연기할 뿐이다”는 말도 덧붙였다.
MBC ‘이산’, SBS ‘왕과 나’ 두 쟁쟁한 사극과 경쟁을 벌여야 하지만 시청률에 대한 욕심도 완전히 다 버린 것은 아니다. 권상우의 시청률에 대한 자신감이 이요원에게도 전해져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보기도 한다.
이요원은 “권상우가 하도 시청률 이야기를 하니까... 너무 자신감이 있으니까 나에게 그 자신감이 옮겨 오는 것 같다. 그 기를 받으니까 그럼 기대 해도 될까? 하는 생각을 한다. 작품 자체가 잘 나오면 좋겠지만 시청자들이 좀 호응을 해 주면 정말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요원은 경쟁사 사극을 철저히 모니터 하는 편일까. 그녀는 “내가 사극을 연기하는 건 좋아하는데 보는 건 별로 안 좋아한다. 그냥 복잡하다. 처음에 한 부를 봤을 때는 재미있는데 계속 이어지니까 난 지치는 것 같다. 나 같은 사람은 우리 드라마 ‘못된 사랑’을 볼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이요원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많다. 그녀는 1부에서 그런 장면이 많다며 5년 후의 모습이 주된 내용인데 5년 전 모습에서 눈물을 흘리는 부분이 많다고 했다. 그녀는 “김성수를 만나서 사랑하다 버림받고 그러는 게 많다. 작품 속에 빠지기도 전에 그렇게 우는 장면을 찍느라 힘들었다. 이렇게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눈물이 안 나오기는 처음이다”며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이요원이 보여주는 정통 멜로는 어떤 색일지 12월 3일 첫 방송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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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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