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권상우가 내년 5월 일본 후지 TV 멜로드라마에 출연할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22일 오후 1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KBS 드라마 ‘못된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권상우는 “내년에 일본드라마에 출연하고 싶다. 현재 우리쪽에서 시놉시스를 완성해 후지 TV쪽에 전달한 상태”라며 “내년 5월 정도부터는 후지 TV에서 하는 드라마를 촬영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덧붙여 “멜로드라마이다. 언어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시놉시스상 한류배우와 일본 왕족과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한국의 ‘노팅힐’ 같은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한편 권상우는 ‘못된 사랑’에서 대기업 강회장의 외도로 태어난 서자라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탓에 반항적일 수밖에 없는 남자 강용기 역을 맡았으며 첫사랑을 떠나보낸 후 인정(이요원)을 만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못된 사랑’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권상우는 “사실 영화 ‘숙명’보다도 ‘못된 사랑’을 먼저 하고 싶었는데 제작과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숙명’을 먼저 촬영하게 됐다. 드라마를 하게 되면 무조건 정통멜로물을 하고 싶었는데 강용기 역은 진지하기만 한 게 아니라 애드리브도 할 수 있고 편안하게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라 좋았다”며 “특히 요즘은 30,40대 여성분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의 드라마가 대중적인데 우리 드라마도 기본이 불륜이라 많이 사랑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겨울에 촬영하면서 애로사항은 없냐는 물음에 그는 “안 그래도 대사 지적을 많이 받는 편인데(웃음) 입이 얼어서 대사도 잘 나오지 않고 힘든 부분이 있다. 하지만 날씨가 추울수록 따뜻한 드라마를 원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참 좋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어느덧 내년이면 서른 세 살이다. 연기를 한 시간에 비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다 보니 주변의 상황들 때문에 힘들었던 적도 많았고 안 좋은 일도 많았다. 그런 시기를 겪고 드라마를 하려고 하니 정리가 안 된 느낌도 있고 나이에 비해 책임감도 많이 느껴진다. 매 작품을 할 때마다 물론 느끼는 거지만 이번에는 정말 남다르다. 나에게 용기를 주시는 팬들에게 연기하는 모습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독하게 이기적이고 순수하게 열정적인, 고약할 정도로 집착하는 못된 사랑의 진면목을 그릴 KBS 드라마 ‘못된 사랑’은 ‘불새’의 이유진 작가와 드라마시티 ‘메모리’, ‘특수수사일지-1호관 사건’ 등을 연출한 권계홍 감독이 손을 잡았으며 12월 3일 밤 첫 방송된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