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처럼 복잡한 심경이에요.” 탤런트 이승연(39)이 결혼을 앞둔 심경을‘비빔밥’으로 표현했다. 한번에 들어도 얼마나 복잡한 심경임을 알 수가 있는 대목이다. 22일 오후 3시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체리홀에서 가진 결혼기자회견에서 이승연은“방송생활 15년중에 오늘이 제일 떨린다. 아시다시피 기자회견 경험이 없는 건 아니지만 좋은 일로 뵙게돼서 기분이 좋으면서도 민망하고 또 떨린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만으로 한 살 연하인 예비신랑은 조그만 사업을 하는 일반인으로 지난 2005년 지인의 소개가 아닌 한 모임에서 이승연과 우연히 만났다. 결혼을 생각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승연은 “좋은 감정가지고 연락하다보니 어떻게 인연이 이렇게 됐다. 물 흐르듯이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첫 키스를 묻는 질문에 이승연은“내가 보기엔 강하고 세보이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다. 내 얘기만 나오면 쑥스럽다”고 운을 뗀 뒤 “만나고 한 달 정도 있다가 했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아이계획에 대해서는 “두명갖고 싶은데 그런 부분들은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으며 첫날밤 계획에 대해서는 “편지를 쓰고 싶다”고도 했다. 편지에 앞으로의 다짐과 계획을 써놓고 힘들때마다 보고 싶다는 것. 이승연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가라’‘얼른 가라’고 하셨다.‘시집가지 말아라’‘왜 이렇게 빨리 가니’라는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며 살짝 서운한(?) 기색을 비치기도 했다. 이승연은 마지막으로 “올해를 넘기지 않고 시집을 가게됐다. 일한 것에 비해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서 그 사랑을 연기로 보답하고 싶다. 한 사람의 아내로 또 며느리로 딸로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축하해달라”고 전했다. 결혼식은 12월 28일 강원도 양양 솔비츠 리조트에서 올리며 신접살림은 한남동에 꾸린다. 부케는 탤런트 한고은이 받을 예정이며 신혼여행은 아직 미정이다. yu@osen.co.kr 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