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34)와 ‘괴물’ 류현진(20, 한화)이 오는 24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김경문 감독은 22일 오키나와 온나의 아카마 구장에서 벌어진 평가전이 끝난 뒤 “마지막 경기에서 찬호와 현진이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를 통해 대만과 일본전 선발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 박찬호는 지난 20일 네 번째 시험 등판서 3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4실점으로 고전했다. 1회와 2회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3회 선두 타자 박경완의 우중월 솔로 아치와 이종욱의 우중월 2점 홈런에 이어 이대호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4점을 허용한 것. 박찬호는 “변화구가 뜻대로 제구되지 않았다”며 “컨디션은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18일 상비군과의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한 달간의 공백과 빗속에서 진행된 것을 감안하면 안정된 구위. 그러나 직구보다 변화구로 승부한 것은 아쉬운 대목. “커브의 각도는 좋았으나 제구력은 썩 좋지 않았다”는 것이 류현진의 설명. 이번 선발 맞대결은 '사제'간의 대결이기도 하다. 박찬호는 선수단 휴식일인 19일 류현진과 함께 운동장에 나와 러닝, 웨이트 트레이닝, 캐치볼 등 2시간 가량 훈련하며 메이저리그 113승 투수의 노하우를 전수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 113승 투수 박찬호와 지난해 신인왕과 페넌트레이스 MVP를 동시 석권한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에서 누가 이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