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키나와 온나의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대표팀의 자체 평가전. 이날 청팀의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병규(33, 주니치)는 대표팀 합류 후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1회 이종욱(27, 두산)과 고영민(23, 두산)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병규는 상대 선발 류제국(24, 탬파베이)을 상대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냈다. 2루 주자 이종욱이 홈을 밟아 첫 안타와 첫 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경기서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오른쪽 발목을 맞아 이날 선발 출장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으나 선발 라인업에 포함돼 첫 안타까지 때렸다. 매일 훈련 후 감독과 선수 2명이 공식 인터뷰를 갖기로 돼 있어 이날 취재진이 한국야구위원회를 통해 인터뷰를 요청한 이병규는 "별다른 활약도 없는데 무슨 인터뷰를 하냐"는 궁색한 변명을 내세워 거절한 것. 대표팀 관계자가 버스로 가던 이병규에게 재차 인터뷰를 하라고 했지만 손을 뿌리친 채 버스에 올랐다. 이병규의 프로 답지 않은 행동에 KBO 관계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무대 첫 해 우승 반지를 거머쥔 이병규가 대표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국내 팬들은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병규 스스로 공식 인터뷰를 거부해 국내 팬들의 알 권리를 무시했다. 스타는 팬들의 인기를 먹고 산다. 팬들이 있기에 스타도 존재하는 법.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이병규가 보여준 행동은 분명 프로답지 못했다. what@osen.co.kr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