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자에게 지고지순 하느냐, 자유분방 하느냐는 대상에 따라 달라진다.” 한류스타 권상우(31)가 MBC ‘슬픈연가’ 이후 2년 8개월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KBS 2TV ‘못된 사랑’(이유진 극본, 권계홍 연출)에서 첫사랑을 죽도록 사랑한 로맨티스트이자 그 이후에 찾아온 사랑을 지키려 노력하는 지고지순한 남자이기도 하고 어찌 보면 자유분방한 연애관도 갖고 있는 남자 강용기로 분한다. 22일 오후 1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권상우는 한결 짧아진 머리 덕에 강인한 인상을 풍겼다.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해 호텔 주변에는 몇몇 팬들이 설레는 마음을 안고 기다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만큼 못된 남자로서의 매력을 한껏 보여 주겠다”는 권상우는 이번 캐릭터가 지고지순한 남자이기도 하지만 또 자유분방한 스타일일 것도 같은데 실제로는 어떤 스타일이냐는 질문에 “난 솔직히 정이 많은 편이다”고 운을 뗐다. 권상우는 “지고지순이 뭐고 자유분방이 무엇인가하고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정말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면 당연히 지고지순 해 지고 그런 사랑이 없으면 당연히 자유분방해질 수 있는 것 아니냐.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지 그런 것에 대한 경계는 모호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드라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오랫동안 이 드라마가 만들어지기를 기다렸고 그동안 마음고생도 있었다. 그런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연기로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크다. “오랜만에 하는 거고 ‘못된 사랑’도 대중한테 선보이기 힘들었다. 그만큼 나도 힘든 일이 많았고 또 그런 만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연기로 보여주는 것 같다. 연기로 발전되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는 그의 말이 그냥 하는 말처럼 들리지 않았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이요원과의 호흡도 갈수록 잘 맞아간다는 권상우. 그의 복귀작은 12월 3일 첫 방송된다. happy@osen.co.kr 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