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최희섭이 가장 큰 걱정거리"
OSEN 기자
발행 2007.11.23 10: 06

"최희섭이 걱정이다". 미야자키 휴가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조범현(47) KIA 신임 감독이 4번타자 후보 최희섭(28)에 대한 우려와 함께 철저한 관리를 시사했다. 기초군사훈련 결혼식 등 내년 시즌 준비가 소홀할 수 밖에 없는 주변 상황 때문에 내년 1월부터는 강력한 훈련을 소화해야 된다는 것이다. 최희섭은 휴가 가을캠프에 불참했다. 지난해 WBC 4강 진출에 의한 병역 면제 혜택에 따른 4주 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지난달 29일 군부대에 입소했다. 가을캠프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기간. 체력을 축적하고 기술훈련을 통해 몸에 예열을 가하는 시간이다. 그러나 최희섭은 어쩔 수 없이 몸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최희섭은 23일 오후 군부대를 퇴소한다. 그렇다고 곧바로 훈련을 할 수도 없다. 12월에는 선수협회에서 선수들의 구단 훈련을 금지한 기간이다. 최희섭은 12월 중순 일본인 약혼녀 야스다 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한국과 일본에서 두 차례의 결혼식이 예정돼 있다. 게다가 각종 모임들이 줄지어 있는 12월에 훈련을 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최희섭은 그렇다면 광주구장 인조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1월초부터 예정된 60일간의 초장기 전지훈련에서야 정상적인 훈련을 하게 된다. 시즌 종료후 두 달간이나 훈련을 걸렀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몸상태에서 출발하는 셈이다. 조 감독이 가장 걱정하는 대목이다. 내년 시즌 최희섭의 방망이에 KIA의 운명이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 도중 완전한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입단,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팀 최하위의 한 원인을 제공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4강 재도약을 위해서는 4번타자 후보 최희섭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조범현 감독은 "최희섭이 내년 시즌 팀 성적의 키를 쥐고 있다. 그런데 군대와 결혼 문제가 겹쳐 있어 시간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년에야 시작해야 되는데 참 걱정이 많이 된다"며 한숨을 지었다. 결국 최희섭은 내년 1월부터 조범현 감독의 정밀 관리 리스트의 맨 윗자리를 차지할 공산이 크다. 조 감독은 이미 최희섭에 대한 분석작업을 마쳤다. 보완점과 개선점을 위주로 훈련 메뉴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엄청난 양의 훈련량이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최희섭.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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