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처음으로 재벌남 캐릭터를 맡은 이훈(34)이 화려한 의상을 입으며 재벌남의 세계를 만끽하고 있다. SBS 금요드라마 ‘아들찾아 삼만리’(이근영 극본, 배태섭 연출)에 주인공 계필 역으로 출연 중인 이훈은 회당 1천여만원에 이르는 화려한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24일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 당시 분홍색 셔츠와 깔끔한 수트를 입고 등장한 이훈은 “예전에는 드라마상에서 청바지나 군복, 면티셔츠를 입는 게 전부였는데 이번에는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재벌 2세 역할을 맡아 화려한 옷을 많이 입고 있다. 나는 즐거운데 의상담당 코디네이터가 고생을 많이 한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이훈은 드라마에서 원색과 화려한 무늬가 들어간 옷들로 단번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의상을 담당하는 스타일리스트 류은희 씨는 “이훈이 부잣집 아들 역할이라 15벌 정도는 항상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매회 화려한 옷들을 많이 협찬 받아 입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귀여움과 고급스러움이 담긴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남성 브랜드 중 화려한 꽃 모양이 들어가거나 주황색, 파란색 등 눈에 잘 들어오는 색상이 담긴 옷들을 선택해 입고 있다. 신발 역시 블랙, 브라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상이 담긴 신발을 신게 한다”고 소개했다. 또 “처음에 많은 브랜드에 이훈이 극중에서 입을 옷을 협찬해주십사하고 부탁했더니 이훈의 터프한 이미지와 자기네 브랜드가 맞겠느냐고 의아해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지금은 드라마를 보고 먼저 전화해 옷과 더불어 악세사리들도 같이 협찬해 주겠다고 할 정도로 호응이 뜨겁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훈이 극중에서 입는 옷들 중에는 한 벌에 150만원 혹은 200만원에 이르는 수트나 100만원에 이르는 재킷, 40만원이 훌쩍 넘는 셔츠 뿐만 아니라 10만원대의 의상으로 가격대도 다양하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의상비가 회당 무려 1천여만원에 이른다. 보통 드라마 한 회당 외출복 5~6벌, 회사에서 입는 옷과 오토바이 탈 때 입는 옷, 집에서 입는 평상복 등을 따지고 보면 남자탤런트로는 드물게 회당 1천여 만원에 이르는 의상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류 씨는 “이훈이 팔과 허벅지에 근육이 많아서 어떨 때는 옷이 안 맞아 난감한 경우도 있고 장면이 바뀌어서 옷을 많이 갈아입어야 될 경우에는 마치 패션쇼를 방불케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훈이 계필 역할을 마음에 들어하는 만큼 새로운 옷들을 입는 것도 무척 즐기고 있다. 이럴 때는 그의 의상을 담당하는 나도 너무 보람된다”고 말했다. 늘 럭셔리하던 이훈은 11월 16일 8회 방송분에서는 깜짝 몸빼바지 패션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