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의 '광폭행보'는 어디까지인가. FA 중견수 토리 헌터를 전격 영입하며 메이저리그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는 에인절스의 다음 수순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에인절스는 이번 겨울 골드글러브 유격수 올란도 카브레라를 내주고 시카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우완 선발요원 존 갈랜드를 끌어들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22일(한국시간)에는 공수를 겸비한 헌터를 5년 9000만 달러에 영입해 타선을 강화했다. 팀의 기둥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받쳐줄 강력한 파워히터를 마침내 확보한 것이다. 헌터의 합류로 에인절스 외야는 포화상태다. 좌익수 개럿 앤더슨, 우익수 게레로에 기존 중견수였던 개리 매튜스 주니어도 남아 있다. 백업 외야수인 레지 윌리츠와 후안 리베라는 존재감이 미미해졌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헌터를 붙박이 중견수로 기용하고, 매튜스를 코너 외야수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앤더슨과 게레로는 번갈아 지명타자로 내세운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하지만 에인절스가 매튜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것이란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5년 5000만 달러에 영입한 매튜스는 성장 호르몬제 목용이 들통난 바 있어 구단을 곤혹스럽게 한 만큼 새로운 선수 영입을 위한 자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에인절스는 내야의 왼쪽 라인 강화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는 3루수 미겔 카브레라(플로리다) 유격수 미겔 테하다(볼티모어) 영입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카브레라 영입을 위해서라면 팜시스템을 비워서라도 유망주들을 내줄 수 있고, 2루수 하위 켄드릭도 끼워줄 자세가 돼 있다. 테하다를 위해선 잔여 선수들을 패키지로 판매할 것이라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에인절스의 내년 시즌 연봉총액은 벌써 1억 2000만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토니 리긴스 단장은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을 것"이라며 또 다른 '빅딜'을 예고하고 있다. 에인절스는 거대한 LA 시장을 뚫기 위해 구단 명칭까지 교체한 구단이다. 다저스를 제치고 LA의 '넘버원'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우선 과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점을 안다. 지금 보유한 전력으르도 에인절스는 우승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구단이 더 나아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그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리긴스는 밝혔다. workhorse@osen.co.k 미겔 카브레라-미겔 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