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아동 유괴 공소시효 연장 ‘환영’
OSEN 기자
발행 2007.11.23 12: 12

설경구(39)가 형사사건의 공소시효가 대폭 늘어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설경구는 2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싸움’과 관련된 인터뷰에 나섰다. 이날 OSEN과 인터뷰 직전 영화 ‘그놈 목소리’의 박진표 감독으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형사사건의 공소시효가 연장됐다’는 소식에 설경구는 큰일을 이뤄냈다는 뿌듯함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설경구는 올초 지난 1990년 고 이형호 유괴 살해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 ‘그놈 목소리’에서 아들을 유괴당한 아버지의 모습을 연기했다. 당시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전 “꼭 범인을 잡았으면 좋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공소시효 연장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박진표 감독으로부터 소식을 전해들은 설경구는 그동안 노력했던 일에 대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한 기쁨과 함께 “아동 유괴와 같은 범죄는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반드시 단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1일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의 공소시효를 현행 15년에서 25년으로 늘린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넘겼다. 하지만 이형호 유괴사건은 공소시효가 끝나 새로 개정되는 형사소송법이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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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놈 목소리’에서 유괴된 아들을 찾는 아버지를 연기했던 설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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