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이광재(28, 포항)의 활약은 발군이었다. 이광재는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포항으로 이적하면서 K리그 우승에 큰 힘을 보내고 싶다는 그의 바람을 이룬 셈이다. 하지만 그에게 두 가지 목표가 더 있다. 바로 시즌 2관왕과 선발 출전이다. 이광재는 지난 11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정규리그에서 우승했다고 FA컵에서 대충하는 일은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무래도 선수라면 교체 투입보다 선발 출전이 좋지 않겠느냐" 며 선발 출전에 대해 강한 열망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이광재의 바람이 오는 25일 열릴 FA컵 결승전 1차전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은 부상 중인 조네스를 대신해 고기구-이광재 투톱을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아스 감독은 지난 22일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세트 피스 말고도 필드골을 뽑아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는 최근 경기에서 멋진 필드골을 뽑아낸 이광재의 비중이 더 커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 친정팀이었던 전남을 상대한다는 것도 이광재를 설레게 하는 요소다. 이광재는 2004년부터 3시즌 동안 전남에서 뛰었다. 그는 전남에서 46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전남이 외국인 공격수들을 영입하자 이광재는 포항으로 팀을 옮겼고 올 시즌 29경기 7골 1도움을 기록했다. FA컵 결승 1차전은 25일 오후 3시 광양 전용구장에서, 2차전은 다음달 2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