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배구, 4연패 끝에 튀니지에 첫 승
OSEN 기자
발행 2007.11.23 14: 26

한국 남자배구가 2007 월드컵서 첫 승을 거두었다. 유중탁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 대표팀은 23일 오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200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5차전 튀니지와 경기서 문성민(22득점)과 센터 신영수(23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3-2(25-17 23-25 21-25 25-22 15-9)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한국은 4연패 끝에 첫 승을 올렸다. 한국은 1세트부터 튀니지를 강력하게 몰아쳤다. 지난 22일 러시아와 경기서 아껴두었던 문성민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폈다. 문성민은 기대에 걸맞게 활기찬 플레이로 제 몫을 했다. 또, 신영수와 신예 박준범은 블로킹에서 튀니지를 압도, 1세트를 25-17로 따냈다. 2세트서는 튀니지가 힘을 냈다. 튀니지는 서브 에이스 포함해 날카로운 백어택 공격으로 차근차근 점수를 더했고 이어 블로킹까지 호조를 보이며 11-6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한국은 문성민이 파워 넘치는 공격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신영수도 득점에 가세하며 22-23까지 따라 잡았으나 뒤집지 못하고 2세트를 23-25로 내주고 말았다. 세트스코어 1-1서 맞이한 3세트서 양팀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12-12 동점서 먼저 힘을 낸 쪽은 튀니지였다. 템포 조절을 통한 스파이크 공격과 한국의 실수를 묶어 튀니지는 17-13으로 앞서갔다. 한국은 김요한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서브 범실과 상대 블로킹을 넘지 못하는 등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3세트마저 21-25로 뺐겼다. 4세트 초반서도 팽팽한 경기는 계속됐다. 문성민과 박준범은 튀니지의 코트에 맹폭을 가하며 힘을 냈다. 결국 후반 박준범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벌리는 데 성공한 한국은 유광우의 날카로운 토스에 이은 하경민의 중앙 속공과 문성민의 오픈 공격으로 25-22로 따내 세트스코어 2-2를 만들었다. 최종 5세트서 한국은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한국은 하경민의 날카로운 공격과 함께 튀니지의 범실을 묶어 7-3으로 앞서 나갔다. 특히 신영수와 박준범 등 어린 선수들이 침착하게 공수에 걸쳐 활약을 보였고 결국 한국은 15-9으로 5세트를 따내며 승리를 거두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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