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의 특급 미드필더 ‘앙팡 테리블’ 고종수(29)가 다음 시즌 주장 완장을 찰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베트남 빈둥성에서 열리고 있는 2007 넘버원 컵 BTV 대회에 출전 중인 김호 감독은 23일 숙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고종수를 내년 시즌 주장으로 임명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 감독은 “리더십을 갖춘 선수가 대전에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선수단 장악과 함께 후배들을 가르쳐주고 이끈다는 것을 감안하면 고종수가 가장 적임자”라고 밝혔다. 물론 김 감독은 “내년에도 잔류한다면”이라고 전제했으나 고종수에게 주장 자리를 맡기겠다는 김 감독의 발언 자체가 재계약을 사실상 확정지은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한다. 당초 고종수가 베트남 원정에 동행하지 않으면서 외부적으로 ‘재계약이냐, 불발이냐’ 등등 의견이 분분했던 게 사실. 그러나 김 감독의 이번 고종수의 주장 발언과 함께 고종수의 재계약은 거의 확정된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한편 김 감독은 “그동안 주장들(강정훈 최은성)이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경기 흐름을 읽고 플레이를 장악하는 면에서는 고종수가 가장 낫다”고 덧붙였다. yoshike3@osen.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