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조승우 때문에 소름 끼쳤다”
OSEN 기자
발행 2007.11.23 18: 19

“조승우 때문에 소름 끼쳤다.” 배테랑 배우 김혜수(37)가 상대배우의 열연에 전율을 느낀 적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모은다. 김혜수는 22일 방송된 SBS 파워FM(107.7MHz) ‘정지영의 스위트뮤직박스’에 출연해 조승우(27) 때문에 소름이 끼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영화 ‘타짜’ 촬영 당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다가 “조승우와의 대결 장면이 있었는데 나를 향해 고함치는 조승우가 소름이 끼칠만큼 무서웠다. 특히 그의 살기어린 눈빛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정마담으로써 뿐만 아니라 인간 김혜수로써도 놀랐고 그래서 뺨에 오돌도돌 소름까지 돋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장면은 예정보다 감정이 오버돼 본래는 NG 컷이었는데 최동훈 감독이 내 표정을 보고 신선하다며 OK 사인을 냈고 스크린을 통해 뺨에 소름이 끼친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혜수의 영화 ‘타짜’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를 더 들려줬다. 그녀는 “조승우가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는 영락없이 순수한 소년처럼 보였고 실제로도 그냥 편하게 ‘승우야~’라고 불러달라며 귀여운 목소리로 애교를 부렸다. 하지만 막상 촬영이 시작되면 눈빛부터 달라지는 진짜 배우였다”고 밝혔다. 또 “특히 고니 역의 조승우와 함께 김윤식의 명연기에 큰 자극을 받았고 배우 김혜수는 그들과 같이 촬영을 했지만 인간 김혜수로서는 그들의 명연기를 관찰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겸손한 말을 이었다 이날 김혜수는 연예인 학력위조 사건 때 ‘타짜’의 인상 깊은 대사 “나 이대나온 여자야” 하는 부분이 ‘9시 뉴스’에 나온 사연도 공개했다. 그녀는 ‘이 대사가 애드리브였는가?’ 묻는 DJ 정지영의 질문에 “원래부터 시나리오에 있었던 대사였고 지적 허영심이 강하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다 하는 정마담이란 캐릭터를 훌륭하게 드러내는 대사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혜수는 “영화의 초반에 이 장면을 촬영했는데 당시에는 정마담이란 캐릭터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더 잘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김혜수는 29일 ‘열 한번째 엄마’개봉을 앞두고 있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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