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본좌' 마재윤(20, CJ)이 '혁명가' 김택용(18, MBC게임)에게 기분좋은 1승을 거뒀다. 상대 전적 8대 1로 밀리던 마재윤에게 이번 1승은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 승리였다. 마재윤은 23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에버 스타리그 2007' 8강전 C조 1경기서 히드라 올인 러시로 숙적 김택용을 꺾고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번 경기는 한 마디로 마재윤을 버린 경기였다. '프로토스의 재앙'이라 불리는 마재윤은 3해처리 이상의 부유한 빌드로 출발하는 기존 경기 방식에서 탈피해, 최대한 가난한 상태에서 전진 해처리를 포함한 3해처리 히드라 올인 러시로 김택용을 공략했다. 김택용의 선택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커세어-다크 템플러. 마재윤은 최대한 쥐어짜낸 히드라리스크가 6기가 모이자 저글링과 함께 김택용의 앞마당을 공략했다. 김택용이 다크템플러와 일꾼으로 필사적으로 방어했지만, 마재윤의 공격력은 김택용의 상상을 초월했다. 마재윤은 오버로드와 함께 김택용의 앞마당과 본진을 차례대로 제압하고 항복을 받아냈다. ◆ 에버 스타리그 2007 8강 1주차 A조 신희승(테란, 5시) 승 진영수(테란, 2시) B조 이재호(테란, 12시) 이제동(저그, 3시) 승. C조 김택용(프로토스, 7시) 마재윤(저그, 1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