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땀을 쥐게 한 명승부였다. 23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서울 SK의 경기서 양 팀은 전후반 4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연장전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결국 연장전서 SK는 중요한 순간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시킨 김태술과 결정적 외곽포를 터트린 방성윤의 활약에 힘입어 102-95로 LG를 눌렀다. 이로써 SK는 4연승을 내달렸고 10승 5패를 기록하며 단독 2위를 고수했다. 반면 LG는 다 쫓아간 경기를 내주며 2연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서 방성윤은 36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고 래리 스미스는 25득점, 15리바운드를 올려 승리를 도왔다. 신인 김태술은 13개의 어시스트에 18득점, 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보여줬다. 1쿼터를 26-20으로 끝낸 LG는 2쿼터 들어서 블랭슨과 조상현의 득점포를 앞세워 점수차를 더 벌리기 시작, 패스 미스 등으로 공격 기회를 놓친 SK를 따돌렸다. 하지만 SK는 3쿼터 들어 5분께 방성윤의 외곽포과 이병석의 외곽포를 앞세워 역전했다. 이 때부터 두 팀은 시소게임을 시작했다. 김태술이 2점슛을 넣으면 석명준이 3점슛을 성공하며 역전과 재역전을 번갈아 했다. 접전 순간 기선을 먼저 잡은 쪽은 SK였다. SK는 이병석의 3점슛이 깨끗하게 림에 빨려들어가고 방성윤이 골밑 슛을 성공시키는 등 LG와 점수차를 순식간에 10점으로 벌렸다. 하지만 10점은 LG 선수들에게 그리 큰 점수차가 아니었다. 이현민의 야투와 현주엽의 3점슛을 묶어 동점을 만든 LG는 SK가 달아날 때마다 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전까지 몰고 갔다. 쫓아간 팀이 연장전서 이길 확률이 높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연장전에 돌입한 SK는 방성윤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기선을 제압했고 방성윤의 뱅크슛이 또 성공하면서 SK가 승기를 잡았다. 결국 SK는 김태술의 야투까지 깨끗하게 들어가면서 마지막에 웃었다. ■ 23일 전적 ▲ 창원 창원 LG 95 (26-20 23-20 14-28 22-17 10-17) 102 서울 SK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