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상, 스타의 '말 말 말’
OSEN 기자
발행 2007.11.23 21: 59

청룡영화상은 스타 배우들의 감동적이면서도 독특한 수상소감으로 늘 화제가 되고 있다. 제28회 청룡영화상이 23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열렸다. 영화제를 빛낸 스타들의 ‘말’ 들을 들어보자. 송강호(남우주연상) 영화 ‘우아한 세계’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는 “설경구 황정민 김상경 주진모 같은 훌륭한 배우들과 동시대 배우로 활동하는 게 저 개인에게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한재림 감독님 젊은 나이에도 놀라운 예술적 감각도 뛰어난 연출력에 감탄했습니다. 어려운 한국 영화의 시기에 대해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배우들도 상을 받기 위해 연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에 따뜻한 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그러면서 책임감도 많이 느낍니다. 여러분의 사랑에 대해 보답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전도연(여우주연상) 영화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은 “상을 받으려고 연기를 한 것은 아닌데 상을 받는 것은 기분이 되게 좋은 것 같습니다.”라며 “저를 끝까지 놓지 않으셨던 이창동감독님 감사합니다. 송강호씨 늘 힘들 때마다 옆에 계셔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이 저희 남편 생일인데요. 늘 바빠서 옆에 있지 못하는데 항상 이해해줘서 고맙습니다. 저희 남편한테 이 상이 큰 선물이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상호(남우조연상) 영화 ‘즐거운 인생’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김상호는 “제가 제 손으로 밥벌이를 못하고 살 줄 알았습니다.”며 “기분이 좋습니다. 이준익 감독님 멋진 스태프들 저에게 행복한 시간을 갖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나의 사랑하는 아내 황지영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나문희(여우조연상) 영화 ‘열혈남하’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나문희는 트로피를 높이 들며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작년 이맘때 ‘열혈남하’를 했는데 올해 상을 받게 됐습니다. 메주로 장을 담그듯 곰 삭여서 (연기를) 했는데 상 역시도 오래 지나서 받으니까 중요하고 좋은 상인 것 같습니다. 말할 수 없이 행복하고요. ‘열혈남하’로 3번째 상을 받습니다. 영감 평생을 잘 참아주고 저를 가르쳐줘서 많이 고맙습니다. 스승인 어머니도 고맙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재림 감독(최우수작품상) 영화 ‘우아한 세계’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한재림 감독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될 줄 몰랐습니다.”라며 “많은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위해서 항상 기도하시는 어머니와 돌아가신 아버지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전혀 상을 받으리라 기대를 하지 못했습니다. ”라고 소감을 말했다. 심형래 감독(한국영화최다관객상) 한국영화최다관객상을 수상한 심형래 감독은 “제가 받는 상이 아니라 ‘디워’를 찍느라고 고생한 영구아트 직원들에게 참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라며 “무엇보다 저를 사랑해준 팬들이 없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처음처럼 조용히 좋은 한국영화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허진호 감독(감독상) 영화 ‘행복’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허진호 감독은 “영화를 촬영할 때는 행복한지 몰랐었는데 지금 쉬고 있으니까 그래도 촬영할 때가 감독한테 제일 행복하구나 생각했습니다.”라며 “개봉할 때 보니까 저희 아내와 가족들이 더 걱정이 많았는데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안성기 안성기는 “한국영화 올해 힘들었습니다.”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뛰고 있는 젊은 영화인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한국영화의 꿈은 바로 여러분들입니다.”라며 젊은 영화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상경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김상경은 인기에 대해서 “상투적으로 이야기하면 인기를 뜬 구름이라고 말하는데 저도 뜬 구름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하지만 관객들의 인기보다 사랑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배우들은 관객들의 사랑이 없으면 안 되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인기를 사랑이라고 설명했다. crystal@osen.co.kr 제28회 청룡영화상에서 남녀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와 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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