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러시아컵 쇼트프로그램서 1위 '시즌 최고 점수'
OSEN 기자
발행 2007.11.24 00: 51

'은반 위의 요정' 김연아(17, 군포 수리고 2)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2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07~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5차대회 '러시아 컵'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김연아는 이번 시즌 출전 선수 중 최고 점수인 총계 63.50점으로 1위에 올랐다.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가 이미 오는 12월 중순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월드 그랑프리 출전 자격을 획득했기 때문에 김연아도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낼 필요가 있었던 경기였다.
이날 김연아는 지난 3차대회에서 심판들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던 스텝 연기와 점프를 집중훈련했던 효과를 나타내며 좋은 연기를 선보였다.
왈츠 '박쥐 서곡'에 맞추어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3차 시리즈에서 실수를 범했던 트리플-트리플 컴비네이션 점프를 매끄럽게 마친데 이어 트리플 러츠를 해내며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연기서 김연아는 긴 팔과 다리를 바탕으로 자신의 장기인 우아함을 내세워 심사위원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그러나 김연아는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받지 않았던 더블악셀 점프에서 실수를 범하며 아쉬운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김연아는 뛰어난 표현력을 선보이며 만족스러운 기술을 발휘한 듯한 얼굴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결국 김연아는 기술점수에서 34.90을 받았고 표현점수에서 28.60로 계 63.50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김연아는 24일 저녁 개최되는 프리 스케이팅의 점수를 합산해 우승을 노린다. 김연아는 이번 5차시리즈에서 3위이내에 입상하게되면 오는 12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갈 출전권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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