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지도자상, ‘태왕사신기’ 안에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7.11.24 08: 39

시청률 30%대의 높은 관심을 받고있는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가 배우들의 연기와 다양한 볼거리 이외에도‘진정한 지도자상의 모습이 담겨있다’는 평까지 받고 있다. 과연 ‘태왕사신기’에서 담덕이 보여주고 있는 이시대의 새로운 지도자 상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극중 연가려(박상원 분)는 훌륭한 재상이요 최고의 정치가이지만 끊임없이 배신을 일삼고 태왕보다 자신의 아들 연호개(윤태영 분)를 더 위한다. 그런 연가려에게 나라를 맡길수 있는 배짱이 있는 사람, 적이지만 능력을 살필수 있는 혜안이 있는 사람, 그가 바로 태왕(배용준 분)이다. 뿐만 아니라 어디서 무엇하던 사람들인지 알수 없는 거믈촌을 궁에 들이고 그들의 정보수집능력을 활용, 해외의 정세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 또한 사람의 능력을 알아보고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지도자의 조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태왕사신기’의 광개토태왕은 지금까지의 지도자들에게는 없었던 것을 하나 더 갖고 있다. 바로 미소다. 항상 근엄한 얼굴에 큰소리를 내지르며 카리스마를 과시해왔던 왕들과는 달리 그는 백성들과 농담을 하고 함께 식사를 하며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꽃미남 못지않은 살인 미소를 짓는다. 과거 어느 왕에게서도 볼수 없었던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그 부분이 바로 태왕의 힘의 근원이라고 할 수있다. 나긋나긋하고 부드러운 가운데 범접할 수 없는 포스가 있고 언제나 부탁하는 듯 하지만 사실은 거부할 수 없는 강한 힘이 있다. 태왕은 어조와 분위기에서도 지금까지의 강한 힘을 과시하는 독재형의 지도자와는 다른 백성을 위한 백성과 함께하는 새로운 지도자상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태왕사신기’의 광개토태왕은 지금까지의 정복군주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약한 자를 밟고 강한 자와 맞서는 전제군주가 아닌 교류로써 형제의 연을 맺고 하나가 되는 경제관을 보여준다. 이는 교역으로 세계를 연결하는 비상한 창의력과 추진력을 가진 CEO의 모습이다. 이 같은 그의 모습은 이기고자 하는 왕이 아닌, 사람을 한명이라도 더 살리고자 하는 새로운 지도자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태왕사신기’는 앞으로 광개토태왕의 대륙에서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화전회와의 마지막 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yu@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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