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의 노장 골키퍼 최은성(35)이 적어도 다음 시즌까지는 현역 생활을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 베트남 빈둥에서 열리고 있는 2007 넘버원 컵 BTV 대회에 출전 중인 김호 감독은 지난 23일 훈련 후 “오래도록 대전에 머문 최은성은 보배같은 존재”라며 “대체자가 없어 최소 내년까진 선수로서 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감독은 자신이 직접 최은성에게 “플레잉코치로 계속 대전에 머물러 달라”는 어려운 부탁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몸 상태를 볼 때 최은성은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 충분하다”고 말한 김 감독은 “플레잉코치를 제안한 것은 대전에서 그의 위상과 위치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축구 선수로서 불혹의 나이를 넘긴 최은성이 언제까지 현역으로 활약할 수 있을지는 확실히 장담할 수 없다. 대체 골키퍼로 유력한 양동원이 올림픽대표팀에 뽑혀 내년 8월까지는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최소 다음 시즌까지는 무리없이 현역 선수로 뛸 것이라고 예측할 뿐이다. 김 감독은 “서운할 수 있겠지만 최은성이 후계자를 키운다는 생각으로 플레잉 코치를 받아들였으면 한다”며 “당분간은 어렵고, 내년 말 좋은 골키퍼를 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