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이적을 고려했다". 일본의 '야구 천재' 스즈키 이치로(34·시애틀)가 24일 에 보도된 인터뷰서 2007시즌을 회고했다. 이치로는 2007년 45연속 도루 성공(아메리칸리그 신기록)과 빅리그 1500안타 돌파, 7년 연속 200안타 달성, 올스타전 MVP와 7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성취했다. 특히 이번 골드글러브 수상은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전향한 뒤 첫 수상이어서 의미가 남달랐다. 이어 이치로는 시즌 중 시애틀과 5년간 9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며 잔류에 합의했다. 인터뷰에서도 이치로는 시애틀 잔류 결정 배경에 초점을 맞췄는데 "시애틀 잔류와 양키스 이적을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집에서 식사를 하던 도중 "이곳(시애틀)을 떠나면 실감이 안 날 것"이란 아내의 말이 잔류를 결심하도록 만든 결정적 계기였다고 밝혔다. 또한 이치로는 일본 오릭스 시절을 포햄해 15년 동안 큰 부상을 당하지 않고 풀 시즌을 뛰어온 비결에 대해선 "고통을 견디는 노력 덕분이다. 그러나 그 인내는 내가 원해서 참는 것이어야 된다. 그렇지 않다면 쓸 데없는 짓"이라고 언급, 자발성을 강조했다. 이어 마쓰자카(보스턴)와의 투타 맞대결에서 대해선 "(마쓰자카가 나를 상대로 초구에 커브를 던졌는데) 그런 점이 귀여운 구석이다. 마쓰자카도 고민을 많이 했을 것"이라고 떠올렸다. 그러나 이치로는 "마쓰자카가 잠수함 투수로 변신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대응 방식은 변함없을 것이다. 마쓰자카와 나의 대결은 언제나 특별하다"고 정리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