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석’이나 ‘응혁’이나 오십보백보.” 오만석(32), 정감있는 이름이다. 하지만 '학창시절, 한번쯤 아이들의 놀림감도 될법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 2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에 출연한 오만석은 “어릴 때 아이들에게서 ‘오만한 돌’ ‘오징어’ ‘만두’ 등으로 불렸다”며 이름에 관한 얘기를 꺼냈다. 이어 “어릴 때는 (이름이) 맘에 안들었다. 이름을 바꿔보려 어머니가 작명소에 다녀오셨는데 그 이름이 오응혁이었다”며 “‘응혁’이나 ‘만석’이나 오십보백보지 않느냐”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아울러 오만석은 이름에 관한 재미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당시 삐삐가 유행하던 시절, 카페에서는 테이블마다 전화기가 놓여있었다. 어느 날 오만석에게 삐삐 한 통이 왔고 호출번호로 전화를 거니 카페 카운터에서 받았다. 오만석은 “전화기 너머로 카운터에서 ‘오만석 씨에게서 전화왔습니다. 호출하신 분 계신가요’라는 말과 함께 킥킥거리는 소리가 다 들렸다”며 “결국 저에게 호출한 그 여자분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자 이날 함께 자리한 오만석의 14년지기 친구 이선균이 “저 친구가 구수한 이름 때문에 지방 출신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시지만 나름 강남 8학군 출신이다”고 오만석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에 오만석은 “정말 강남 8학군에서 ‘만석’이란 이름 쓰는 사람 나밖에 없더라”고 순순히 인정하기도 했다. 오만석은 “지금은 내 이름에 대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오만석은 자신의 이름이 “일만 만에 돌 석, 즉 ‘만개의 돌’이라는 뜻이다”고 얘기하자 노홍철이 “내 이름은 넓을 홍에 빛날 철이다. 결국 스타가 된다는 좋은 뜻 아니겠느냐”며 우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유재석이 받아친 말이 기가 막히다. “성이 ‘노’지 않느냐”는 것. 떠들던 노홍철이 할말을 잃었음은 물론이다. 이외에도 이날 방송에서 오만석은 자신이 태국출신배우로 오해받은 적도 있다고 밝히는 등 시종일관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yu@osen.co.kr
